작성일 : 14-06-17 18:58
서로 돌보아주는 사랑을 통한 부부치유
 글쓴이 : 신가회
조회 : 2,242  
<P style="TEXT-JUSTIFY: inter-word; TEXT-ALIGN: justify">서로를 비난하기 좋아하는 부부가 있었다. 이 부부는 십여년을 함께 살면서 서로 정답게 마음을 나누면서 서로의 아픔을 위로하며 살기보다는, 높은 비판정신을 가지고 상대방을 자신의 잣대로 재며 비난하기 바빴다. 남편은 아이들이 순종하지 않거나 공부를 못하는 것도 아내 탓이요 자신이 늘 화가 나는 것도 아내 탓이라 여겼고, 아내는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되거나 외롭거나 여유로운 생활을 못하는 것 등을 남편 탓으로 돌렸다. <BR><BR>상대방을 이해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졌고 비난하거나 짜증스러운 말을 던지는 것 외에는 부부 간의 대화가 거의 없이 오랫동안 살다 보니 이 부부 사이에는 건널 수 없을 만큼의 넓고 깊은 강물이 세차게 흐르게 되었다. 같은 집에 살긴 했지만 서로 유령이나 투명인간처럼 대했고 애써 상대방을 외면하거나 신경을 쓰지 않고 사는 것이 편하다고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BR><BR>그러다보니 이 두 사람은 무늬만 부부였지 실제로는 전혀 부부라고 할 수 없는 심리적 이혼상태로 이어졌고, 그 틈바구니에서 아이들은 점점 더 말이 없어지고 반항적이며 히스테릭한 성격으로 변해갔다. 둘째 아이는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틱장애에다 ADHD증후군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부모의 불행은 자녀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되어 그들의 미래를 갉아먹고 있었다. <BR><BR>부부는 그런 아이들을 보면서 마침내 상담을 받아야겠다고 결심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어떤 희망이나 기대를 가진 것은 아니었다. 상담 초기에는 상담자인 내 앞에서조차 서로 비난하기를 일삼았다. 그러나 몇 회기가 지나가면서 상대방의 어린시절의 경험과 아픔과 상처에 대해서 처음으로 들으면서 조금씩 비난하는 것을 멈추고 측은히 여기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BR><BR>사실 이 남편과 아내는 서로 돌봄과 사랑을 간절히 갈망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상대방이 그것을 채워주지 않자 서로 비난하고 상처를 주면서 자신을 합리화하고 있었던 것이다. 부부 사이에서는 때때로 아가페적인 사랑이 필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부부의 사랑은 상대적이기 때문에 상호 간에 돌봄과 사랑이 필요한 것이다. 한쪽이 아무리 사랑을 퍼부어도 한쪽에서의 반응이 없거나 냉담하다면 그 사랑은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 <BR><BR>몇 회기의 상담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부부는 상대방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문제가 있었으며 이기적이고 편협하게 배우자를 대해왔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고 사랑은 노력에 의해서 지속된다는 사실도 깨닫게 되었다. 지금 이 부부는 누구보다도 행복하게 살고 있다. 서로의 내면을 들여다보려는 노력을 하며 서로의 외로움을 어루만지며 사랑의 돌봄을 나누다보니 ‘첫사랑’을 회복하게 된 것이었다. 그렇게 되자 외로움과 상처는 조금씩 치유되었고 그렇게 원수처럼 보이던 상대방이 사랑스러운 존재로 보이기 시작했다.<BR><BR>“목사님, 정말 신기해요. 그렇게 끔찍하던 남편이 세상에서 둘도 없는 멋있는 사람으로 보이는 거예요. 남편을 위해서 뭘 해줄까 늘 생각하게 되고 남편이 돌아오는 시간을 기다리며 마음이 설레기도 하구요. 신혼 초기에 느꼈던 그 감정을 다시 느끼게 되다니, 다시는 이런 사랑을 못할 줄 알았거든요. 정말 감사해요.......”<BR><BR>“아내가 이렇게 아름다운 여잔 줄 처음 알았어요. 세상에 아내만한 사람이 없더라구요. 왜 진작 그 사실을 몰랐는지 모르겠어요. 예전에는 모든 게 불평거리로만 보였고 그 모든 탓을 아내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야 그것이 저에게도 문제가 많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참 인생 잘못 산 거죠. 예수 믿는다고 하면서도 아내를 비난만 하는 못난 남편이었으니……. 너무 부끄럽네요.”<BR><BR>이 부부는 앞으로 내내 행복하게 살 것이다. 생의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위기의 순간에도 둘이서 힘을 합하여 잘 극복해낼 수 있는 내성까지 키웠으니 하나님의 축복을 넘치도록 누리는 부부로서 가정을 잘 이끌고 나갈 것이다. <BR><BR>우리는 어린시절에 완벽한 부모를 가지지 못했다. 특별히 역기능 가정이 아니었더라도 모든 부모는 자녀들의 발달단계에 따른 욕구들을 충분히 채워주지는 못한다. 충분하지 않은 부족한 사랑, 부모의 분노나 상처의 투사, 자녀들의 의지를 좌절시키는 일, 슬프게 하거나 노엽게 하는 일, 외로움을 느끼며 자라도 전혀 눈치채지 못하는 부모들로 인해 우리 모두는 인생의 무거운 짐과 상처를 안고 살게 되었다.<BR><BR>그러므로 지상의 모든 사람들의 깊은 내면에는 에덴에서 쫓겨난 이후의 원초적 상실감과 고독과 아픔과 영혼의 생채기와 부정적인 말과 거절감으로 인한 상처 등으로 인해 블랙홀 같은 거대한 공동(空洞)이 생기게 되었다. 이것은 살아가는 모든 시간들 내내 우리 안에서 소용돌이치며 우리를 아프고 힘들게 하는 근원지가 되었다.<BR><BR>그 아픔과 고독을 살아가는 내내 해결하기 위하여 하나님은 결혼을 통한 부부의 사랑과 헌신을 고안하셨다. 그러므로 결혼제도는 인류를 위한 하나님의 놀라운 아이디어였고 축복이었다. 그러나 결혼이 하나님의 축복이 되려면 인간 편에서 의지적으로 해야 할 일들이 있다. 그것을 거부한다면 축복된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더 큰 불행과 슬픔을 겪으며 한 평생을 살아가야하게 될 것이다.<BR><BR>부부는 아픔과 외로움이 아로새겨진 서로의 내면을 들여다볼 줄 알아야 한다. 내 입장, 내 마음, 내 생각보다는 배우자의 마음을 헤아려보며 그의 깊은 내면을 들여다보며 그 안에 쌓여있는 고통의 편린들과 견고한 고독을 인식하고 불쌍히 여길 줄 알아야 한다. 부부가 이렇게 서로를 불쌍히 여기고 서로의 상처를 치료하는 사랑의 손길을 베풀며 서로 돌보아주는 사랑을 할 때 하나님은 더욱 신속히 치유의 은총을 베푸시고 더욱 축복된 길로 인도하신다.<BR><BR>이 돌봄의 은혜를 우리는 주님으로부터 배워왔다. 이제는 실천할 때이다. 자신의 욕망과 자신의 기준으로 배우자를 비난하고 비판하는 것을 중지하고 돌봄의 손길을 내밀어야 할 때이다. 그 어느 때보다 부부의 위기를 많이 목격하게 된다. 그것은 에덴을 벗어난 이후에 모든 사람들에게 파생되어온 불행이었다. 사람들은 더 이상 상대방을 생각하지 않게 되었고 상대의 아픔보다는 내 아픔에 전전긍긍하며 모든 불행의 책임을 상대에게 전가하기 바빴다. 부부 사이에서도 언제나 상대방을 비난하기에 급급했다. <BR><BR>어릴 때부터 충족하지 못한 많은 미해결의 과제를 안고 외로움의 큰 짐을 몇십 년 혼자 지고 살아가도 남편과 아내는 서로의 짐을 자신이 져주기를 원치 않았고 오히려 상대방 때문에 자신이 더 불행해진 것으로만 생각하게 됨으로 상대방을 비난하기를 서슴지 않게 된다. 이것은 매우 불행한 일이며 모순이다. 그러나 부부 사이의 불행에 부채질을 하는 사탄은 더욱 기승을 부리고 부부가 깨어져가는 모습을 즐기고 있다. <BR><BR>이제 깨달아야 한다. 부부란 얼마나 신비하고 놀라운 축복의 관계인지 모른다. 오래된 외로움의 치유, 억압된 슬픔과 고통의 치유, 인간의 원초적 고독의 치유, 어린시절 상처의 치유.....그 많은 치유가 남편과 아내가 서로 돌보아주는 사랑을 함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우리는 반드시 알아야 한다. 그리고 실천해야 한다. 남편과 아내 서로 간의 따뜻한 돌봄과 사랑의 스킨십과 사랑의 말 등이 얼마나 신속하게 서로의 깊은 상처를 치유하는 지 경험하면서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서로를 돌보아주는 사랑이 모든 부부에게 이루어지길 기도한다.<BR><BR>“서로 인자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에베소서 4:32)”<BR><BR>강선영 목사 (안양제일교회 상담목사, 온누리가정상담연구원 원장) </P>
<P style="TEXT-JUSTIFY: inter-word; TEXT-ALIGN: justify">[출처: 크리스천투데이]</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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