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4-06-17 18:58
눈물을 비우면, 빛나는 모습으로 변화됩니다!
 글쓴이 : 신가회
조회 : 1,488  

[강선영 칼럼]


온몸 가득 담겨 있는 눈물이 출렁거려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눈물 속에 온갖 감정의 찌꺼기를 담아두고, 그 출렁거리는 소리 때문에 아무 생각도 못하고, 아무 일도 못하고, 인생의 목표를 세우지도 못한 채 무력감 속에 시달리며 겨우 겨우 하루하루를 지탱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것이 비우지 못한 눈물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못하기 때문에 더욱 더 슬프고 고단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얼마 전, 또 한 분의 사랑스러운 내담자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고 행복한 뒷여운을 남긴 채 총총 사라졌습니다. 향기로 가득 채워져 변화된 그녀의 모습을 보며 기쁨과 행복을 느끼는 동시에 아련한 그리움과 서운함도 깃들여진 묘한 감정이 가슴 한가운데를 뜨겁게 스치며 지나갔습니다. 한 사람의 마음 아픈 이가 치유의 여정을 끝낸 후 떠나갈 때마다 느껴지는 감정입니다. 기쁨도 넘치도록 부어지지만 반면에 이별의 서운함도 함께 깃들여지는 인간의 기본적 정서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러고 보면 참 많은 이를 떠나보냈습니다. 치유의 여정 속에 함께 눈물도 흘렸고, 함께 마음 아파했고, 함께 영혼의 성장을 도모했던 ‘나의 소중한 내담자들’… 그분들은 나의 소중한 친구였으며, 형제였으며, 인생의 어느 지점 한 짧은 찰나 속에 동행했던 진정한 동반자였으며, 스승이기도 했습니다. 나는 그 분들로 인해 더욱 성장해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넘치는 감사의 마음을 늘 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날을 잊을 수 없습니다.


맑고 투명한 눈빛을 가졌지만 온몸이 눈물로 가득찬 S가 남편과 함께 강원도에서 찾아왔을 때, 나는 그녀가 걸어갈 치유의 여정이 길고 지루하고 힘든 여정이 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두 가지의 크나큰 치유적 자원이 S를 신속한 치유로 이끌어 줄 것이라는 믿음도 생겼습니다. 첫번째 자원은 아내의 치유를 돕기 위해 두 달 간 휴직하고 가사노동과 육아를 책임져 주었으며 아내의 치유에 도움이 된다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는 훌륭한 남편, 그는 모든 남편들의 귀감이 될 만한 사람이었습니다. 또 하나의 자원은 치유에 대한 S의 의지와 열정이었습니다. 매주 먼 길을 오가면서도 상담시간에 늦은 적이 없었으며 눈을 빛내며 상담자의 말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고 실천해 주었던 그녀의 의지가 신속한 치유의 열매를 맺게 했습니다.


S는 몸 속 가득한 눈물을 비우며, 그 눈물 속에 들어있던 깊은 상처와 불안, 우울, 분노, 적개심, 원망, 슬픔, 외로움 등을 비워내기 시작했습니다. 그 모든 아픔과 상처가 그동안 그녀를 중독과 우울과 분노의 형태로 스스로를 조금씩 죽이고 있었지만, 눈물을 비워내기 시작하자 그 비워진 자리에 기쁨과 행복과 사랑이 대신 채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하여 원래의 ‘사랑스러운 자기’를 되찾기 시작했습니다.


마지막 상담 시간에 S는 감격에 겨운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가 이렇게 소중하고 아름다웠다는 것을 몰랐어요. 제 자신이 너무 사랑스럽고 예쁘게 느껴져요… 저에게 고통을 주었던 아버지에 대한 증오심과 분노도 다 사라지고 긍휼한 마음과 사랑이 올라오네요. 이렇게 제 자신이 바뀔 줄은 몰랐어요… 남편과 아이들이 너무 소중하고… 저의 모든 생각과 관점이 변화했어요…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그 변화는 정말 놀라웠습니다. 어느 순간 기적처럼, 눈이 부신 한 여성이 내 앞에서 환하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온갖 삶의 고통과 트라우마를 담은 채 질척이며 인격을 흔들어대던 ‘그 눈물’을 털어내고 비워내자, 눈이 부신 한 사람이 새롭게 탄생한 것입니다. 그것은 어떤 말로도 형용하기 어려울 만큼 놀라운 변화였습니다.


그 변화의 현장에서 다시 감사했습니다. 상담자가 얼마나 큰 축복을 받은 사람인지 또다시 인식하며 감사했습니다. 때로는 중노동이며, 때로는 장시간 수술한 외과의사처럼 지치지만, 그 기적의 현장 한가운데서 거의 날마다 환희를 경험하게 되니 얼마나 복 받은 사람인지요!


자신의 몸속에 눈물이 가득한지, 영혼 가득 어떤 빛깔의 눈물이 차 있는지 분석하고 통찰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 눈물이 독을 만들어 자신을 끊임없이 괴롭히고 있는지 자각해야 합니다. 특별히 마음이 아프고 우울하다면, 출렁거리며 한시도 가만있지 않고 마음을 찔러대는 눈물을 비워내기 시작해야 합니다. 그러면 고통에서 자유로워집니다.


눈물을 흘리는 것이 치료약이 됩니다. 눈물을 흘리지 않기 위해 애쓰는 동안 응고되고 농축된 감정들이 병리적 증상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내 안에 눈물이 출렁거리는지 모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구토할 것 같은 출렁거림을 가라앉히기 위해 억압하면 할수록 병이 깊어집니다. 사람 앞에서 우는 것이 수치스럽다면, 모든 것을 아시고 다함없는 위로를 부어주시는 주님 앞에서 눈물을 비워내면 됩니다. 그러나 자신의 눈물 속에 어떤 감정의 찌꺼기가 녹아있는 지 알면서 비워내야 합니다. 그리하여 우리 모두가 빛나는 모습으로 변화되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한국상담심리치료센터[www.kclat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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