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4-06-17 18:58
양육태도,변화가 필요하다!
 글쓴이 : 신가회
조회 : 4,139  
사람이 강박증이 되거나, 자신감이 결여된 태도를 가지거나, 쉽게 우울한 기분에 젖어드는 것은 어린시절 부모의 양육태도에 기인합니다. 청소년들이 심한 강박증으로 상담실을 찾아오면 대부분 엄격하고 강압적인 부모의 양육방식이 문제인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어린시절부터 들어온 부모의 말과 행동 속에서 자신의 가치를 발견합니다. 늘 핀잔을 듣거나 매를 맞고 자라면 자신의 가치감이 약화되어 부모의 눈에 드는 사람이 되기 위하여 눈치가 발달하거나 강박적으로 어떤 일을 하려고 하기 때문에 오히려 건강한 에너지를 빼앗기게 됩니다.

최근 연구 결과에 의하면 어렸을 때 매를 맞거나 성적 학대를 당한 사람들은 나중에 세포가 더 빨리 늙어 암이나 심장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미국 브라운대학 연구팀이 내놓은 연구결과에 따르면 사람이 나이를 먹어가면 염색체의 말단 부분을 감싸 보호하는 텔로미어가 조금씩 짧아지는데, 아동기에 육체적 학대 등으로 정신적 외상을 입은 사람들은 텔로미어가 짧아지는 속도가 빨라진다는 것입니다. 이 연구를 주도한 오드리 티르카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발달기 초기의 경험이 세포의 기초 메커니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습니다.

매를 맞는 것, 야단을 맞는 것, 늘 핀잔을 듣거나 꾸중을 듣는 것, 대부분의 부모들은 이렇게 해야 자녀가 제대로 자랄 것이라는 잘못된 견해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자녀의 생명까지도 갉아먹는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더욱 복잡한 양상의 심리적 문제까지 일으킨다는 것을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심한 강박증과 틱장애를 보이는 중학생이 상담치료를 받으면서 자신의 내면에 가득 차 있던 아픔에 대해 마침내 이렇게 털어놓았습니다.

“아빠가 집에 들어오면 오금이 저려요. 숨도 못 쉬겠어요. 또 무슨 핑계로 야단을 칠까, 매가 날라오지 않을까, 마음이 불안해서 잠도 잘 못자고 캄캄한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있다가 아빠가 잠들 때까지 기다려요. 아빠라는 존재는 아무 필요가 없어요. 항상 소리지르고, 머리를 때리고, 자기가 화가 나는 일이 있으면 물불 안 가리고 마구 때리고.... 그래서 공부도 더 안 하게 되고 계속 말썽만 부렸죠...”

아동이나 청소년의 마음을 치료하려면 부모님의 협조가 필요합니다. 부모님이 함께 상담받으면서 자신의 양육 패턴을 수정하고 자녀의 마음이 왜 병들었는지, 앞으로 어떻게 해 주어야하는지 명확하게 인식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자녀만 치료한다고 되는 것은 아닙니다. 치료가 되더라도,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하는 부모와 가족들이 변화하지 않은 채 그대로 있으면 순식간에 제자리로 돌아가 버리고 맙니다.

자녀를 훌륭하게 키우고 싶은 것은 모든 부모의 소망입니다. 그러나 양육방식이 잘못되어 있다면 그 자녀는 왜곡된 가치관을 가지거나 자기가치를 잃어버린 채 허공에 부유하며 허느적거리는 삶을 살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부모가 자신의 행동패턴을 점검하고 성찰하여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시인하고 고쳐나가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성경에는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라고 가르칩니다. 자녀를 노엽게 하는 수많은 행동을 서슴지 않고 하는 것은 자신의 부모의 양육태도를 무의식적으로 답습했기 때문입니다. 이것에 대한 부모로서의 자기통찰이 무엇보다도 필요합니다. 

강선영 원장 [한국상담심리치료센터 www.kclatc.com]
[출처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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