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4-06-17 18:58
[가정&육아] 생후 10달부터 학습…하자니 부담, 안하자니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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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신가회
조회 : 2,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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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src="http://www.familyculture.net/bbs/data/writings/04056294_20070406.jpg" border=0 name=zb_target_resize><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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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vAlign=top><BR> <BR><BR>#1. 이선영(30·경북 경산시)씨는 주변에 ‘홈스쿨링’을 제대로 하는 엄마로 소문이 나 있다. 결혼 전 방문학습 교사로 일했던 경험을 살려 생후 10달이 지난 아이를 상대로 학습시간표를 짜 음악·미술·한글·영어 교육을 시작했다. 집에는 항상 동화 시디나 영어 노래를 틀어둔다. 틈만 나면 동화구연을 해주고 책을 읽어준다. 근처 대형마트의 문화센터에서 개설한 유아 신체발달을 돕는 강좌에도 등록해 다니고 있다. 이씨는 “체계적으로 교육을 한 덕분인지 25개월 된 아들이 또래에 비해 말도 빠르고 표현력도 풍부해 주위의 부러움을 산다”며 “앞으로도 집에서 꾸준히 가르칠 생각이지만 경제적 능력만 되면 영어유치원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BR><BR>#2. 맞벌이를 하는 민인경(31·서울 마포구)씨는 4살짜리 딸을 영어학원 주말반에 등록시켰다. 민씨는 “어린이집에서 배운 영어를 정확한 발음으로 되풀이하는 걸 보고 영어를 가르치면 잘 받아들일 것 같아서 시작했다”며 “맞벌이를 하다 보니 집에서 충분히 교육에 신경을 쓰지 못해서 아이가 자라면서 조기교육을 잘 받은 아이들에 비해 뒤처지지 않을까 불안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BR><BR>#3. 오지연(32·서울 중랑구)씨는 “굳이 남보다 앞서 가르치지 않아도 학교에 가면 또래들에 뒤지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해 30개월 된 딸에게 굳이 ‘학습’을 시키지는 않는다. “맞벌이를 하다보니 정보가 부족해서 안이한 생각을 하는 게 아닌지 불안하기도 하지만” 오씨는 앞으로도 딸을 학원에 보내는 대신 집에서 좋아하는 그림을 마음껏 그릴 수 있도록 해줄 생각이다. <BR><BR>‘늦어도 4살때는 한글, 5살때는 영어 시작해야’ 주변 사례에 ‘불안’ <BR><BR>자녀 교육문제는 더 이상 ‘학부모’들만의 고민거리가 아니다. 영유아를 키우는 부모들도 ‘조기교육을 할 것인지, 한다면 언제·어떤 것부터 시킬 것인지’ 머리를 싸맨다. ‘늦어도 4살 때는 한글교육, 5살 때는 영어를 시작해야 한다’는 주변의 ‘성공담’을 듣기라도 하면 마음이 조급해지기 마련이다. 영유아 대상 권장도서 목록만 해도 수를 헤어릴 수 없는데다 감수성 발달·인지능력 개발을 내세운 교육기업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BR><BR>육아 관련 인터넷 사이트에는 갖가지 유아 교육프로그램 정보가 넘쳐난다. 수십만원씩 하는 학습교구가 몇년 전부터 유행처럼 번져 아이 키우는 집에서는 ‘필수품’이 되다시피했다. ‘명품 유아교육’을 내건 교육기관이나 교구들이 속속 등장하다 보니 조기교육 경쟁에 발을 들이는 건 부모들에게 적잖은 부담이다. 소신을 가지고 ‘아이를 마음껏 놀게 하겠다’는 부모들도 “잘하는 건지 속으로는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털어놓는다. <BR><BR>36개월 이후부터 체계적 ‘조기교육’…놀이학습, 음악, 발레, 체조, 영어, 미술 <BR><BR>그러면 조기교육에 ‘올인’했던 부모는 어떻게 생각할까?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을 둔 박재순(37·대구시 북구)씨는 아들 이명석(8)군이 36개월에 접어들면서 체계적인 ‘공부 뒷바라지’를 시작했다. 유명 브랜드 2곳의 학습교구 200만원 어치를 구입해 일주일에 두 차례씩 방문 수업을 시켰고, 4살 때부터 1년 동안 놀이학습으로 유명한 교육기관에도 보냈다. 박씨는 아이와 엄마가 함께할 수 있는 백화점 문화센터 프로그램도 적극 활용했다. 일주일에 사흘 정도는 문화센터에 나가 음악수업과 교구를 이용한 놀이수업, 발레와 리듬체조 등을 수강했다. 일주일에 한 차례씩 영어전문서점에서 하는 영어동화 수업에도 1년 정도 참가했고, 어린이집에 보내면서 오후에는 미술교실에도 보냈다. 5살 때부터 영어 방문지도를 받다가 7살 때부터는 영어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BR><BR>이제 초등학생 학부모가 된 박씨는 “솔직히 값비싼 교구를 구입해서 몇 년동안 수업을 받은 건 낭비라는 생각이 들어 후회된다”며 “차라리 그 비용으로 아들과 여행을 다니면서 경험을 넓혀주고 추억을 만드는 게 더 좋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아들이 또래에 비해 감수성이 풍부하고 영어를 곧잘 하는 건 사실이지만, 박씨는 “엄마와 함께 늘 시간을 보낸 덕분이지 꼭 조기교육 효과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고 했다. <BR><BR>엄윤주 한솔교육문화연구원 연구원은 “한글을 좀 빨리 시작한다고 학습능력이 길러져 좋은 대학까지 갈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하는 건 무리”라며 “당장 눈에 보이는 학습능력을 키운다는 욕심을 내기보다는 잠재력과 경험을 넓혀준다는 생각으로 내 아이에게 맞는 교육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BR><BR>[출처: 한겨레]</TD></TR></TBODY></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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