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4-06-17 18:58
[가정&육아] 카더라”식 육아법 따르다간 아이 잡는다
 글쓴이 : 신가회
조회 : 2,504  
초보 부모들에겐 아이를 키우면서 부딪히는 모든 것이 궁금증투성이다. 주로 주변에 도움을 청하거나 인터넷 등으로 검색해보지만 잘못된 육아정보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경고. 소아과전문의 하정훈 박사는 “엄마들은 과학보다는 경험으로 판단한다. ‘내가 해보니까 효과가 있다’는 말을 신봉하는데 내게 효과적인 것이 남에게도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특히 정확한 육아지식 없이 유행하는 육아법에 편승해 장기적으로는 아이들의 건강을 망치는 경우도 있다는 충고다. 전문가들의 도움말로 잘못된 육아상식들을 알아봤다. <BR><BR>▲찬 우유를 먹이면 장이 튼튼해진다=너무 차거나 더운 것은 위에 부담을 준다. 체온이나 상온 정도의 물에 분유를 타 주는 것이 좋다. 특히 생후 1~2개월의 아이에게 찬 우유를 먹이면 체온이 소실될 수도 있다. 감기나 호흡기 질환에 걸렸거나 설사를 하는 아기에게 찬 우유는 더욱 좋지 않다. <BR><BR><BR>▲아기들은 원래 눈이 다 모여 보인다=사시의 경우 조기에 발견해서 교정을 해주지 않으면 나중에 시력이 손상되고 아주 늦으면 약시가 되어 평생 고생할 수도 있다. 생후 6개월 이전에 발생하는 선천성 사시는 가능하면 빨리 교정하는 것이 좋다. 약간만 이상해 보여도 안과의사의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BR><BR><BR>▲엎어 재우면 심장이 튼튼해진다=심장이 튼튼해진다, 장이 좋아진다, 덜 놀랜다 등의 여러 이유로 아기를 엎어 재우려 하지만 근거가 희박하거나 아이들에게 그리 도움되지 않는다. 특히 6개월 이전의 아기는 영아 돌발사망 증후군의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너무 자주 토하는 등 특별한 경우 의사의 지시가 없다면 바로 재우는 것을 권장한다. <BR><BR><BR>▲아이들의 뼈는 물러서 만지는 대로 모양을 만들 수 있다=코를 높이고 쌍꺼풀을 생기게 한다고 얼굴을 자주 만져주는 부모들이 많다. 그러나 얼굴을 누르다가 속에 있는 뼈가 어긋날 수도 있다. 특히 코에 집게를 집어주는 것은 성장기 아이들에게 위험하다. <BR><BR><BR>▲열이 있으면 찬물로 냉찜질한다=역효과를 낼 수 있다. 떠는 것 자체가 근육에서 열을 발생시키고, 찬물은 피부의 말초혈관을 수축시켜 피의 순환을 막아 효과적인 해열에 지장을 주는 수가 많다. 반드시 체온 정도의 미지근한 물로 닦아야 한다. 물을 꼭 짜서 닦으면 기화열이 발생하지 않아 별 효과가 없고 욕조에 담그는 것보다 문지르듯 닦아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BR><BR><BR>▲아이들 목욕은 매일 시켜야 잘 자란다=돌 이전의 아기는 한주에 두세 번 정도만 목욕을 시키는 것이 좋다. 너무 자주 시키면 피부를 건조하게 할 수도 있다. 피부의 때를 문질러 닦는 것은 피부에 자극과 손상을 줄 수도 있다. <BR><BR><BR>▲일찍 걸으면 다리나 허리에 무리가 온다=아기가 자신의 힘으로 서고 걸을 수 있으려면 다리의 근육과 허리의 근육이 어느정도 발달해야 가능하다. 즉, 걸을 수 있는 아기는 자신의 힘으로 지탱할 수 있다는 말. 문제는 자신의 힘으로 못 걷는 아기를 일찍 걷게 할 욕심으로 연습시키는 것. 손을 잡아주거나 겨드랑이를 받쳐 걷는 것을 돕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BR><BR><BR>▲코가 막히면 젖을 짜 넣는 것이 좋다=코에 자극을 주고 경우에 따라 세균이 자라서 염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식염수 몇방울을 떨어뜨리고 2~3분 후에 흡입기로 코를 살살 빨아주는 식으로 코를 빼준다. 그전에 우선 가습기로 공기중 습도를 높여주는 것이 좋고 목욕탕에 아이와 같이 앉아 있는 것도 막힌 코를 뚫거나 가래 많은 아이에 도움이 된다. 코감기 때 기계를 사용해 코를 뽑아주면 일시적으로는 괜찮아지지만 반복하다보면 코의 점막이 마르게 될 수 있고 코 속의 유익한 성분까지 제거할 수 있으므로 자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BR><BR>▲아기의 젖을 짜주어야 한다=여자아이의 경우 성인이 되어서 젖이 잘 나오게 한다는 이유로 할머니들이 젖을 짜는 경우가 있으나, 짜낼 때 세균에 감염되어 염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치료가 잘되었다 할지라도 염증 후에 유두나 유선에 흉터를 남겨서 유두가 뒤틀리는 손상을 가져올 수 있으며, 여자아이의 경우 나중에 젖 분비에 장애를 가져올 수도 있다. <BR>▲신생아 눈곱에 모유를 넣어주면 효과가 있다=모유에는 이미노글로블린 등 면역체계를 강화해주는 성분이 있어 전혀 근거없는 얘기라고 할 수는 없지만 불순물 등으로 인한 추가 감염의 가능성도 있어 이러한 방법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신생아는 눈물길이라고 해서 눈의 안쪽 가장자리에서 코를 통해 눈물이 배출되도록 하는 통로인 비루관이 좁기 때문에 눈물 배출이 잘 안돼 눈곱이 잘 낀다. 생리식염수에 적신 거즈로 눈곱을 가볍게 닦아주고 눈물주머니가 있는 눈의 안쪽 가장자리를 자주 손으로 지그시 눌러 아래로 마사지하듯이 내려주면 눈물 배출이 잘돼 눈곱이 줄어들 수 있다. <BR><BR>▲눈병이 났을 땐 일단 물이나 소금물로 씻는다=영유아 단계에서도 눈병은 자주 나타난다. 초보 부모들이 가장 흔히 하는 실수가 물이나 소금물로 눈을 씻는 것. 그러나 눈을 비비거나 소금물로 씻으면 증상이 악화되기 때문에 절대로 피해야 하며 단순히 물로 씻는 것도 삼가야 한다. 눈물에는 눈에 침입한 균을 죽이는 작용을 하는 여러 물질이 있는데 눈을 씻으면 눈물까지 씻겨 내려가 오히려 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아이들 손을 자주 씻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BR><BR>▲어두운 곳에서 책을 보거나 컴퓨터나 텔레비전을 많이 보면 눈이 나빠진다=어두운 곳에서 일을 한다고 눈에 해를 주는 것은 아니다. 옛날에는 촛불, 가스등, 석유등 밑에서 독서를 하거나 바느질을 해도 문제가 없었다. 다만 밝은 불빛은 눈의 피로를 덜어줄 수 있다. 또 컴퓨터나 비디오 영상단말기의 사용도 눈에 해를 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 역시 눈에 긴장이나 피로가 쉽게 올 수 있다. 따라서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는 아이들은 쉬는 시간을 갖도록 하고, 자주 먼 곳을 보면서 눈의 긴장을 풀어야 한다. 〈도움말:하정훈소아과, 상계동 빛사랑안과〉 <BR><BR>[출처: 경향신문]<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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