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4-06-17 18:58
[결혼생활] [가정]가족학 박사들이 말하는 ‘가정행복 쌓기 노하우’
 글쓴이 : 신가회
조회 : 2,702  
“우리는 우리의 삶이 끝날 때, 우리가 얼마나 많은 돈을 벌었는지, 얼마나 많은 운동 경기를 관람했는지, 또는 얼마나 많은 것을 가졌는지 기억할 수 없을 것이다. 찬란한 광채 속에서 우리의 영상에 남아있는 것은 사랑했던 우리의 친구와 배우자와 자녀들과 질적으로 얼마나 충만한 관계를 맺었던가에 대한 회상일 것이다.”(미국 부모교육지도자 마이클 팝킨 박사)<BR><BR> 때가 되면 결혼하고 아이 낳는 삶은 이제 옛것이 됐다. 결혼할까 혼자 살까, 동거는 어떨까, 아이는 낳을까, 이혼할까 말까…삶은 선택의 연속이라지만 요즘엔 가족의 양식도 선택의 대상이 된다. <BR><BR> 가족문제로 박사학위까지 받은 사람들은 어떤 삶을 선택해야 행복할지 해답을 갖고 있을까.<BR><BR> 한국가족상담교육연구소(www.consult.or.kr) 책임연구원 황은 씨(38·여)는 “우리도 해답을 갖고 있지는 않다”며 “다만 이론과 상담사례를 통해 터득한 경험을 전해줌으로써 보다 나은 선택을 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BR><BR>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자. <BR><BR> 남편의 외도를 알았을 때 어떻게 해야 하나. 황 씨는 “아내는 결혼을 유지할 것인지 선택의 문제에 봉착하는데 부부관계를 ‘새로’ 시작할 수 있는 것 역시 이혼만큼이나 다른 선택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BR><BR> 아내가 시어머니의 잦은 전화에 신경이 곤두서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우선 황 씨는 “이것은 간단한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시어머니는 아들이 부부관계에서 새로운 역할에 적응할 때까지 기다려주어야 한다. “말이 나오려는 순간 입을 막자”고 결심했다는 어떤 시어머니의 경험도 새겨 들을 만하다.<BR><BR> 이 연구소 책임연구원 강진경 씨(34·여)는 “부부싸움의 양상을 보면 이혼의 가능성을 짐작할 수 있다”고 말한다.<BR><BR> 그는 이혼으로 치닫는 부부싸움의 특징으로 △부정적인 말로 싸움을 시작하며 △비난과 모욕, 자기변호와 회피반응이 되풀이되고 △화해의 시도가 매번 실패한다는 점을 꼽았다.<BR><BR> 강 씨는 “위기를 통해 성장하듯이 부부싸움이 없다면 죽은 부부관계나 마찬가지”라며 “부부싸움을 잘하면 서로 가까워지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BR><BR> 선임연구원 박정희 씨(39·여)는 불행한 결혼보다 ‘쿨’한 이혼을 제안한다. 이혼이 결혼의 실패지만 인생의 실패는 아니라는 것. 박 씨는 “함께 사는 것이 어려운 사람들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이혼 과정과 이후의 삶을 철저하게 준비하라”고 조언한다.<BR><BR> “경제적 준비도 당당한 이혼에 꼭 필요합니다. 웬만한 부자가 아니고서는 이혼 전 경제상태를 유지하기 어렵지요. 이혼 후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한 포트폴리오가 없다면 이혼을 미루는 것이 낫습니다. 하고 싶은 것과 실제로 할 수 있는 것은 다르기 때문이지요.”<BR><BR> 그렇다면 행복한 결혼이란 불가능한가. 강 씨는 최근 수십 년간 축적된 연구와 임상경험을 통해 검증된 결과를 요약해 소개한다.<BR><BR> △태어나 자란 가족에게서 배운 경험의 악순환에서 벗어나라―은연중 부모의 좋지 못한 부부관계 패턴을 답습하고 있을지도 모른다.<BR><BR> △배우자에 대해 알려고 노력하라―체크리스트 참조(자료: 존 고트먼, 낸 실버의 ‘행복한 부부, 이혼하는 부부’)<BR><BR>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라―말하는 것이 어렵다면 글로 쓴다.<BR><BR> △주기적으로 둘만의 시간을 가져라―제3자가 아니라 두 사람 일만 이야기한다.<BR><BR> △부부간 문제가 생겼을 때는 두 사람이 해결하라―긍정적인 말로 시작하고 비난하지 말며 화해의 시도를 주고받고 타협한다.<BR><BR> △공유할 인생의 의미를 발견하라―모험, 권력, 사랑나누기 같은 인생의 꿈을 공유할 수 없더라도 상대의 꿈을 존중하며 그 꿈을 키워나간다.<BR><BR> 이들은 다른 연구원들과 함께 결혼과 가족관계에 대한 노하우를 담은 ‘여자가 다시 쓰는 결혼이야기’를 펴냈다. <BR><BR><BR>● 나는 배우자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BR><BR><BR>1.배우자의 친구 이름을 말할 수 있다.<BR><BR><BR>2.배우자가 현재 무엇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지 말할 수 있다.<BR><BR><BR>3.최근 배우자의 신경을 곤두세우는 사람들의 이름을 알고 있다.<BR><BR><BR>4.배우자의 인생의 꿈을 몇 가지 들 수 있다.<BR><BR><BR>5.배우자의 종교에 대한 믿음과 생각을 잘 알고 있다.<BR><BR><BR>6.배우자의 인생철학에 대해 얘기할 수 있다.<BR><BR><BR>7.배우자가 가장 싫어하는 형제나 친척의 이름을 말할 수 있다.<BR><BR><BR>8.배우자가 좋아하는 음악을 알고 있다.<BR><BR><BR>9.배우자가 좋아하는 영화 3편을 들 수 있다.<BR><BR><BR>10.배우자는 내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BR><BR><BR>11.배우자가 경험한 가장 특별한 사건을 3가지 이상 알고 있다.<BR><BR><BR>12.배우자가 어린시절 경험한 가장 괴로웠던 일을 말할 수 있다.<BR><BR><BR>13.배우자의 가장 커다란 소망과 꿈을 말할 수 있다.<BR><BR><BR>14.배우자가 가장 걱정하고 있는 것을 말할 수 있다.<BR><BR><BR>15.배우자는 내 친구들의 이름을 알고 있다.<BR><BR><BR>16.둘 중 한쪽이 복권으로 큰돈이 생기면 상대방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고 있다.<BR><BR><BR>17.배우자의 첫인상을 자세히 말할 수 있다.<BR><BR><BR>18.주기적으로 배우자의 주변 일에 대해 듣고 있다.<BR><BR><BR>19.배우자가 나를 충분히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BR><BR><BR>20.배우자는 내 소원과 희망을 알고 있다.<BR><BR><BR>※ ‘예’이면 1점, ‘아니요’면 0점.<BR><BR><BR>*10점 이상―당신들은 강하게 결합돼 있다. 배우자의 일상생활과 두려움 꿈에 대해 꽤 잘 알고 있다. 어떻게 하면 배우자의 눈을 자기 쪽으로 향하게 할 수 있는지도 안다.<BR><BR><BR>*9점 이하―결혼생활에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 충분히 대화할 시간이 없든지, 화제를 다루는 방법에 대한 연습이 부족할지도 모른다. 대화시간을 마련해 상대방을 더 잘 알게 되면 관계는 좀더 친밀해질 것이다.<BR><BR>[출처: 동아일보]<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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