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4-06-17 18:58
[결혼생활] 부부 불화, 긍정적 목표 설정으로 풀어라
 글쓴이 : 신가회
조회 : 2,810  
상담을 위해 진료실을 찾는 부부들은 대개 문제의 해결을 위해 그 원인을 알고 싶어한다. 예를 들어 성격차이로 불화가 생긴 경우에 부부 중에 누구에게 잘못이 있는지 객관적인 제삼자의 판정을 바란다. 그리고 외도처럼 잘못한 사람이 명백해 보이는 경우에는 그 사람의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찾아내어 고쳐주기를 바란다. <BR><BR>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문제의 원인을 알게 되면 그 원인에 맞는 대책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이것은 마치 질병의 원인균을 찾아서 그 원인에 대한 약물을 선택하여 치료하려는 것과 같다. 정신분석과 같은 심층심리학에서도 현재 갈등의 원인을 과거의 경험들에서 찾아 건강하게 해소하는 것을 주된 치료 수단으로 한다.<BR><BR>그러나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많은 불행한 문제들은 반드시 무슨 명백한 이유가 있어서 생기는 것이 아니다. 물론 모든 문제가 나름대로의 원인이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대개는 여러 가지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일어나기 때문에 한 두 가지만 찾아서 고치려고 하는 노력이 별 효과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효과가 없는 노력을 계속해서 하는 것은 같은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거나 ‘될 때까지 하라’는 충고들 때문일 것이다. <BR><BR>하지만 부부가 상대하는 것은 나무 같은 물건이 아니라 나름대로의 주관과 감정을 가지고 있는 성인이다. 때문에 집요한 노력은 오히려 역효과를 내는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외도를 저지른 남편에게 상대 여자의 어떤 점이 좋았는지를 캐내려는 부인의 노력은 오히려 남편으로 하여금 그 여자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만든다. 살림을 잘못한다고 부인을 추궁하는 남편은 부인을 위축시켜서 살림에 대한 자신감을 박탈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문제를 고쳐보려고 노력을 할수록 문제가 고착되고 심화되는 것이다.<BR><BR>이런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문제의 원인에 대해서 탐색하기보다는 바라는 목표에 대해서 집중하기 위해서 관점을 바꾸는 것이 도움이 된다. 문제가 심각하지 않았던 과거의 상황에 대해서 회상을 하거나, 문제가 해결된 미래의 상황에 대해서 상상해보는 것이다. 이럴 때는 그 목표를 막연하고 추상적인 표현보다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표현이 바람직하다. <BR><BR>예를 들어 ‘행복하게 사는 것’이나 ‘배려해 주는 것’으로는 불충분하며, ‘가족이 한 상에 둘러 앉아 식사를 하는 것’이나 ‘아침에 출근하면서 인사를 주고받는 것’으로 표현해야 일상에서 실천하기가 훨씬 쉽다. 이는 심각한 불화에 빠진 부부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문제가 심각하다고 해서 반드시 특별한 대책이 필요한 것은 아니며, 오히려 깊은 실망을 경험하였기 때문에 작은 성공으로도 희망을 가질 수도 있다.<BR><BR>문제의 원인을 찾아서 고쳐보려고 하면 대개 하지 말아야 할 것들에 대해 언급하게 된다. 그런데 어떤 행동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생각보다 아주 어렵다. 따라서 이와 반대로 바라는 목표 상황에 대해서 관점을 맞추고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해서 좋은 말과 행동들을 목표로 하면 실천하기가 훨씬 쉽고 그 만큼 많은 성취감을 주며, 이런 성취감은 배우자의 실수에 대해서도 보다 여유 있는 자세를 가지게 한다.<BR><BR>만성적인 불화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부부들 중에는 사실상 화해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는 어떤 치료자도 그들을 도와줄 수 없다. 하지만 적지 않은 노력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제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부부들에게는 긍정적 목표에 관한 치료자의 적절한 안내가 큰 도움을 줄 수 있다.<BR><BR>[출처: 주간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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